신도神道[제3장[]묘사된 제례

마츠리가 풍부한 문화기반이라는 것은 예술이나 학문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생각하면 명백하다. 마츠리의 한 장면이 묘사됨에 따라 제례도의 양식이 확립되고, 마츠리의 형태를 추구하는 일은 유직고실이라는 학문의 형성을 촉진시켰다. 여기서는 “묘사된 제례”“유직고실”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각각의 시점에서 마츠리의 특징을 살펴보겠다.

-유직고실(有職故実)-

의식작법의 숙달이 개인적 평가로 직결되는 귀족이나 무사들 사이에서는 의식 때 행동거지나 거기서 사용되는 세간품에 이르기까지, 그 유래나 전통적 의의가 고증되고, 최선의 소작이 추구되었다. 유직고실은 이와 같은 과정 속에서 태어난 지적체계이다. 
신사의 제례는 옛날 형식이 중요시되었던 적도 있고, 생활양식이 크게 변화한 현재에도 이 유직고실이 숨쉬고 있다. 제례에 관계되는 장속이나 제구는 선인의 사고나 지혜를 이해하는 뛰어난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묘사된 제례-

신사의 제례는 극히 복합적인 것이지만, 미코시(神輿)의 거둥(渡御)이나 다시(山車)의 순행 등,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 수 있는 행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근세가 되면 헤이안시대 이후의 오야케마츠리 등이 부흥되고, 제례가 사람들의 관심을 한층 더 모이기도 해서 병풍의 뛰어난 제재가 되었다. 이렇게 제작된 제례도병풍(祭礼図屏風)은 제례의 최고조를 주된 제재로 하면서도 신사의 경관이나 마츠리의 전체적인 흐름도 이해할 수 있도록 궁리한 것도 있으며, 감상포인트는 의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