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考古[제2장]인류의 시작과 일본열도 -구석기시대-

700만년에 이르는 인류사 속에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탄생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만년전의 일이다. 유적이나 출토된 문물 등 고고학 흔적을 통하여,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그들은 세계로 널리 확산되어가는 과정에서 복잡한 언어능력이나 종교・예술적 감성을 몸에 익혔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맘모스・오츠노사슴이나 헤라사슴 등, 식량이 되는 대형동물을 쫓아서 약4만년전에 현재의 일본열도에 도달한 것이다. 그리고 약1만6000년전까지는 세계사적으로 말하면 후기 구석기시대에 해당되는데, 빠른 단계부터 국부간돌도끼局(部磨製石斧)가 출현했던 사실은 특필할만하다. 당시의 사람들은 수렵・채집을 생업으로 하면서, 대지나 동굴 등을 전전하는 유동생활을 하는 속에서 점차 지역성이 있는 석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또 구석기시대의 종말에 보급된 세석도(細石刃)는 도네가와(利根川) 유역을 경계로 한 일본열도 동서로,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인다.

-구석기-

일본열도 출토의 구석기는 무사시노(武蔵野)대지나 사가미노(相模野)대지의 화산층에 포함된 자료의 편년이 하나의 기준이 되고, 광역화산재인 아이라티엔화산재가 내린 2만9천년부터 2만6천년 전을 대략의 경계로 하여, 전반과 후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반은 대형양(台形様)석기나 국부마제석부(局部磨製石斧)를 동반한 나이프형 석기군 단계이다. 후반에는 전국 각지에서 지방색이 풍부한 나이프형 석기군이 등장했다. 또 종말기에는 칼의 갈아 끼우는 날에 해당하는 잔돌날(細石刃)이 보급되었다.

-구석기시대부터 죠몬시대로-

죠몬시대의 시작을 명확히 나타내는 시기는 토기의 출현, 그리고 정착생활의 보급에 있다. 본 대학의 고고학연구실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의 이행기에 해당하는 죠몬시대 초창기의  실태를 밝히기 위해서 석기・토기 외에 동식물 유체 등의 유기물 자료도 포함한 조사연구를 추진해왔다. 나가노현(長野県) 야나기마타(柳又)유적, 니이가타현(新潟県) 모토노키(本ノ木)유적・진(壬)유적, 군마현(群馬県) 이야이(居家)以 암음(岩陰)유적 등을 대상으로 한 발굴조사는 고고학실습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다.